SK㈜가 외국인 매집과 증권사의 잇따른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힘입어 급등세를 타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이틀간 17% 오른 SK㈜는 이날도 7.03% 상승해 3만4천2백50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0년 2월18일(3만5천5백원) 이후 3년10개월 만의 최고치다. 외국인 매집이 주가 상승의 직접적인 배경이다. 지난 이틀간 36만주를 순매수한 외국인은 이날도 50만주(1백67억원)를 사들였다. 지난 10월17일 37%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43%를 넘어섰다. 특히 이날 CLSA증권이 SK㈜의 목표주가를 4만5천원으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향후 낙관적인 시나리오(SK텔레콤 계열분리 등)를 적용할 경우 주가가 최고 8만2천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CLSA는 또 내년 3월 SK㈜ 정기주총에서 이사진 교체와 관련,소버린자산운용이 이길 가능성을 이달 초까지는 50% 이하로 봤으나 최근 일부 국내 기관들이 소버린측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소버린이 이길 확률이 6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증권도 이날 정유 및 석유화학산업 등 업황 호전으로 SK㈜의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소버린의 경영진 교체 요구에 따른 지분경쟁 가능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