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란싱그룹, 쌍용자동차 인수 우선협상] "경영진 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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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현 경영진을 유임시켜 경영을 위임하고 근로자들의 고용승계도 1백% 보장할 것입니다."
쌍용차 인수를 위해 한국에 파견된 수잔 조 중국 란싱그룹 해외부문담당 부회장(46)은 16일 쌍용차 인수후의 경영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 최대 화학그룹인 란싱의 유일한 한국인 임원으로 이번 쌍용차 인수작업을 진두지휘해 왔다.
란싱그룹은 중국 중앙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1백96개 중점 국유기업 가운데 매출액,자산 등의 종합평가 기준으로 60위 규모다.
화학 신소재와 통신설비 수처리 등 12개 계열그룹을 통해 1백여개사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의 첫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5호의 로켓용 추진제를 만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중국 군수용 지프차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계열사도 보유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채권단이 갖고 있는 지분을 인수하면 란싱이 최대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해야겠지만 우선은 사외이사 자격으로 중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본 실사에 들어가 쌍용차의 세부적인 경영상태를 파악한 후 쌍용차의 현 경영진과 협의를 거쳐 란싱이 사내이사를 파견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란싱은 오는 2010년까지 총 10억달러를 투자해 쌍용차를 세계적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문업체로 육성할 계획"이라면서 "쌍용차 증설과 연구개발(R&D)을 위해 한국내에서는 5억∼7억달러를, 중국에서는 시장개척을 위해 3억∼5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