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없는'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던 저가주들이 코스닥지수 하락과 맞물려 대거 하한가로 추락했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까지 13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엠바이엔은 11.54% 내린 하한가 8백5원을 기록했다. 엠바이엔의 하락반전은 곧바로 저가 급등주들의 급락으로 이어졌다. 역시 전날까지 각각 5일과 4일 연속 상한가에 올랐던 엔플렉스와 인터리츠도 가격제한폭까지 내린 4백15원과 1백90원을 기록했다. 또 전날까지 이틀 연속 상한가였던 넷컴스토리지 세넥스테크 프로칩스 등도 일제히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관리종목이면서 전날까지 3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던 서울전자통신 역시 예외없이 하한가를 맞았다. 이밖에 한올(3백35원) 신영텔레콤(2백85원) 맥시스템(1백75원) 일륭텔레시스(1백50원) 아이빌소프트(3백15원) 엑세스텔레콤(2백85원) 등 이날 하한가를 기록한 23개 가운데 12개 종목이 5백원 미만의 저가주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수가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자 너도나도 팔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저가주를 대상으로 한 '폭탄돌리기' 이후의 부작용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