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란싱그룹, 쌍용자동차 인수 우선협상] 기구한 쌍용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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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는 온갖 시련을 겪은 불운한 회사로 꼽을 수 있다.
중국 란싱그룹이 인수에 성공하면 세번째 주인을 맞는 셈이다.
쌍용차의 전신은 1954년 설립된 하동환자동차제작소.
쌍용그룹은 동아자동차로 이름을 바꾼 이 회사를 86년 인수, 88년 쌍용차로 다시 상호를 변경했다.
이어 98년 대우그룹이 다시 쌍용차를 인수했으나 대우그룹은 99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상태로 돌입하면서 쌍용차도 같은 신세를 면치 못했다.
2000년 대우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채권단 관리를 받으면서 워크아웃 상태를 유지해 왔다.
사실 쌍용차는 지난 96년부터 매각이 추진되면서 기구한 운명을 맞게 된다.
외환위기 이전부터 쌍용차의 부실을 차단하지 못하면 쌍용그룹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탓이었다.
쌍용그룹은 이에 따라 독일의 벤츠, 미국의 GM, 국내 삼성 및 대우그룹과 접촉했으나 결국 대우에 넘어갔다.
지난해에는 채권단이 국내외 공개매각을 시도했으나 한군데도 입질을 하지 않는 바람에 자동유찰되는 쓰라림도 맛보았다.
그러나 쌍용차는 주인없는 워크아웃 상태에서도 렉스턴을 생산하고 최근에는 기존 체어맨을 크게 바꾼 뉴체어맨을 출시,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