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옥중인 사담 후세인이 이라크 주둔미군 조사관들의 심문에 협조, 전직 고위관리 몇 명을 체포하게 하고 바그다드에서작전중인 게릴라 조직원들에 대한 임무를 확인해주고 있다고 미군 관리들이 밝혔다고 16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바그다드발 기사에서 이라크주둔 미군 수사관들은 또 후세인이 조지 부시 대통령이 종전을 선언한 지난 5월1일이후 거의 200명에 달하는 미군 병사의목숨을 앗아간 반군활동을 지휘했을 가능성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 확보를 위해 지난주말 티크리트 한 농가에서 그를 체포할 당시 압수한 서류들도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전날 후세인에게서 나온 정보가 중요한 돌파구가 됐다고 평가, 이라크에 재화와 용역, 치안 재건을 위한 각종 노력을 방해해 왔던 비밀 게릴라조직 제거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제1기갑사단 대변인 애런 헤이턱 대위는 "후세인에 대한 심문에 착수한 지채 24시간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일단은 반군 조직원 제거를 목표로 한 군사작전에 필요한 정보를 하나 하나 수집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단장 마크 허틀링 준장은 LA 타임스와의 e-메일 회견에서 "후세인이이라크내 반군들과 어떻게든 협력한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후세인과 그가 갖고 있던 각종 서류들은 미 정보분석가들이 이미 수행해온 사실들을 확인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신문은 미 수사관들의 후세인에 대한 심문은 그가 테러 등 이라크반군활동에 대한 자금지원 등과 연계돼 있는지 여부를 규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