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부동산시장] 주상복합, 주거지역 중대형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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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의 시장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주상복합의 경우 내년 초부터 20가구 규모 이상의 단지에 대해서는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다.
또 사실상 모든 아파트에 대해 청약통장을 사용한 분양이 의무화된다.
오피스텔 시장에도 급격한 변화를 불러일으킬 각종 대책이 시행될 예정이다.
때문에 주택업계에서는 새 제도가 시행되기 이전에 공급을 끝내기 위한 '밀어내기식' 연말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달라질 주상복합·오피스텔 관련 제도
주상복합에 대해 내년부터 적용되는 가장 큰 제도는 분양권 전매 제한이다.
'투기과열지구 내에 짓는 20가구 이상'이라는 단서조항이 있기는 하지만 주상복합아파트가 도심(都心)에 주로 건설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모든 주상복합에 적용되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 청약통장 사용도 의무화된다.
아파트와 동일하게 전용면적 25.7평 이하 공급물량의 75%가 무주택자에게 우선적으로 배정된다.
건설교통부측은 이 같은 제도가 내년 2월 중순 이후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오피스텔에는 내년 하반기부터 사실상 후분양제도가 도입된다.
연면적 1천㎡(9백7평) 이상 규모 오피스텔은 내년 7월 이후부터 반드시 토지소유권 전체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건교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축물 분양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지난달 입법 예고했다.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오피스텔 공급이 크게 위축되면서 현재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오피스텔 매매시장이 어느 정도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법 개정 이전,연말 밀어내기 분양 잇따라
내년부터 사업환경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주택업계는 연내 예정돼 있는 주상복합 및 오피스텔의 공급을 마치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웃돈)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막차'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해밀컨설팅 황용천 사장은 "사업환경이 불투명해지면서 신규 분양 물량의 공급가격이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분양권이나 기존 물건의 시세를 자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등에 따르면 연내에 주상복합아파트는 4천5백가구,오피스텔은 2천여실 정도 공급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가운데 대우건설이 용산구 한강로에 공급하는 '대우센트럴파크'나 용인죽전 부천중동 등 수도권에 초고층 규모로 지어지는 주상복합 등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생 임대수요를 노려볼 만한 이수건설의 서울 연희동 오피스텔도 관심물건 가운데 하나다.
◆주상복합 및 오피스텔 투자요령
우선 주상복합에 대해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박사는 "도심 상업지역에 위치한 소규모 주상복합아파보다 중·대형 규모로 지어지는 주거지역 내 주상복합을 매입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에도 이와 비슷한 원칙이 적용된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오피스텔에 투자할 때는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 주변 임대시세 등을 따져본 후 투자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학가 주변 등 이왕이면 실수요자들이 선호할 만한 지역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