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IT 트렌트] (6) 'PC'..엔터테인먼트PC가 시장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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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PC시장은 3·4분기까지 작년 동기대비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PC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데스크톱PC 판매량이 12%나 감소했다.
반면 노트북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판매대수가 20%가량 늘었다.
올해엔 기업의 투자 위축으로 기업시장이 부진했다.
일반 소비자시장은 그나마 PC업체들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여 기업시장에 비해 판매비중이 늘었다.
다행히 올해 3·4분기부터 세계경제의 중심인 미국시장이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해 내년도 PC시장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2004년 국내 PC시장에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세 가지 움직임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첫째,PC제조회사와 관련 회사들이 하드웨어,소프트웨어와 콘텐츠 개발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들이 다양하게 개발됨에 따라 그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년에는 캠코더,디지털카메라,MP3 등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디지털 기기들과 가장 잘 결합할 수 있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PC가 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다.
두번째로는 올해 노트북시장의 화두였던 무선&모바일 컴퓨팅은 내년에도 큰 트렌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04년에는 보다 많은 곳,더 빠른 속도,더 큰 용량의 무선 환경이 구축돼 많은 사람들이 무선 환경을 향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체 노트북 판매량의 40%를 차지했던 센트리노 노트북의 판매비중이 내년에는 80%까지 늘어날 것이다.
단거리 무선 솔루션 '블루투스'가 내장된 디지털 기기가 확산됨에 따라 많은 PC업체들이 블루투스를 탑재한 PC를 선보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2004년에 Y2K 이후 PC를 교체하지 않은 기업들의 PC교체가 서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PC의 평균 수명 주기를 3∼4년으로 볼 때 내년에는 PC교체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관련,내년 PC시장은 크게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강화된 소비자용 PC와 생산성,보안성,안정성이 강화된 기업용 PC시장으로 확실하게 구별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제품별로는 신개념의 PC인 '태블릿 PC'와 '미디어 센터 PC'는 더 많은 업체들이 판매에 참가하고,내년 초에 좀 더 강화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게 돼 하반기 PC수요를 자극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에 힘입어 2004년 국내 PC시장은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한 경제상황,개인의 신용불량,그리고 PC업체간 출혈경쟁이라는 장애요소가 아직 남아있기는 하지만 2004년 PC시장은 5∼6% 정도 성장할 것이다.
데스크톱의 경우 1∼2%,노트북은 15%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홍구 < 한국HP 부사장 honggoo.lee@h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