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투자(KTIC·대표 양정규)가 유럽계 투자사와 공동으로 아시아지역 M&A사업에 나선다. KTIC는 17일 자회사인 KTIC M&A와 영국 투자은행인 데본셔캐피털의 한국법인인 데본셔코리아를 합병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내년 2월 이사회 결의와 본계약을 거쳐 자본금 20억원 규모의 단일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KTIC는 이 법인을 통해 국내로 국한돼 있던 M&A업무를 아시아 지역으로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크로스보더 M&A(국제 인수·합병),해외 투자자 물색 등의 업무를 맡는다. KTIC 관계자는 "내년 2월 만들어지는 동북아시아 바이아웃펀드(NABF)의 결성과 운용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합병법인 지분은 KTIC와 데본셔캐피털이 각각 49 대 51로 보유한다. 데본셔캐피털은 그동안 한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등 9개 국가에 지사를 두고 주로 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투자펀드를 운용해왔다. (02)3011-5017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