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텍은 휴대폰용 칩 바리스터 전문 생산업체다. 지난해 기준으로 칩 바리스터 매출비중은 전체의 76%나 됐다. 칩 바리스터는 정전기 방지 부품으로 전자제품의 오작동과 불량률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최근 컬러LCD(액정)와 내장형카메라가 부착된 고기능 휴대폰이 대중화되면서 고급 칩 바리스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실적호전 뚜렷 아모텍의 최대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해마다 껑충껑충 뛰고 있는 실적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아모텍의 올해 매출액은 작년보다 32.2% 증가한 4백10억원,순이익은 55.0% 증가한 9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에는 매출액 증가율과 순이익 증가율이 올해보다 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이 증권사는 내다봤다. 이 같은 실적호전 추세는 아모텍이 국내 휴대폰용 칩 바리스터 시장에서 '절대 강자'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칩 바리스터 시장의 68%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3대 휴대폰 제조업체가 모두 고객이다. 공장 이전에 따른 세제 혜택도 기대된다. 아모텍은 지난 8∼9월 칩 바리스터 공장을 서울 구로공단에서 인천 남동공단으로 옮겼다. 수도권과밀억제권역 밖으로 공장을 옮긴 것이다. 오세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법인세 감면으로 2004년 주당순이익(EPS)이 올해보다 11% 정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수익기반 확대가 관건 그러나 해외시장에서 인지도가 낮다는 것이 단점이다. 세계 칩 바리스터 시장에서 아모텍의 시장점유율은 7% 정도에 불과하다. 그나마 휴대폰용 칩 바리스터를 제외하면 뚜렷한 주력품목이 없어 수익기반이 단조롭다는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회사측도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노키아 모토로라 등 세계적 휴대폰 제조업체에 대한 납품과 취급 품목 다양화가 필수적"이라고 자체 진단하고 있다. 핸드폰용 칩 바리스터의 판매단가가 하락 추세인 점도 부담 요인이다. 지난 2001년 상반기 개당 57.2원이던 판매단가는 올 1분기에는 24.3원으로 57%나 떨어졌다. 중국 휴대폰 시장의 성장 여부도 변수다. 아모텍은 매출의 51%를 수출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출은 거의 중국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