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확산 양계농가 '초비상' ‥ 수출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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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독감이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닭고기 및 오리고기 수출이 중단되는 등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며 양계농가 피해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구제역 등으로 이미 큰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의 경우 이번 조류 독감이 장기화될 경우 연쇄 도산도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7일 국내 최대 닭고기 가공업체인 하림에 따르면 충북 음성에 조류 독감이 발생함에 따라 닭과 오리의 소비가 위축되고 수출도 중단돼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
하림은 일본 후쿠오카에 올들어 97t의 닭고기를 수출한데 이어 12월분 수출물량 15t을 다음주 선적할 예정이었으나 일본측이 당분간 거래 중단을 요청, 닭 수출이 사실상 중단됐다.
또 내년 초부터 오사카에도 냉장 생닭을 수출키로 했으나 조류독감 사태가 장기화되면 연기해야 할 형편이다.
'조류독감' 파문은 닭고기 소비에도 영향을 미쳐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 16일 닭고기(1kg 기준) 매출액이 2천8백만원(1만1천마리)으로 조류독감 발생 이전의 하루 평균 4천만원(1만6천마리)에 비해 30∼35% 감소했다.
오리고기(1.5kg 기준)도 하루 평균 7백만원 어치(1천마리)가 팔렸으나 16일에는 30% 가량 감소한 5백만원 어치(7백10마리) 판매에 그쳤다.
이마트 축산팀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닭고기 판매에) 큰 영향이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이러한 상태가 1∼2주 정도 지속될 경우 소비가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류 독감이 처음 발생한 충북 음성군 삼성면 닭농장으로부터 2.5km 가량 떨어진 한 농가에서 닭 30여마리가 집단 폐사했다는 신고가 추가로 접수돼 방역당국이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