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냉장고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이 와인냉장고에 이어 내년 중소형 일반냉장고로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 하이얼의 한국 총판을 맡고 있는 HL글로벌은 내년 2월부터 2백∼5백ℓ급 중소형 일반냉장고 4∼6개 모델을 한국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HL글로벌은 우선 이마트 홈플러스 까르푸 코스트코 롯데백화점 등 전국 30여개 양판점 및 할인점 백화점 등에 제품을 공급한 뒤 LG이숍 사이버이마트 등 온라인을 통해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국내 가전경기 위축으로 미뤄왔던 TV홈쇼핑을 통한 판매도 재추진하고 있다. HL글로벌 관계자는 "저가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그동안 고가의 와인냉장고와 홈바 만을 수입해왔다"며 "냉장고뿐 아니라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으로 취급 품목을 확대해 한국업체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