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배당 인기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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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배당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17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코스닥 등록기업은 70개사 이상 증가했지만 주식배당을 결의한 기업(12월 결산법인)은 작년 22개사에서 올해 15개사로 감소했다.
지난 2001년에는 25개사가 주식배당을 실시했었다.
평균 주식배당률도 줄어들었다.
15개사가 결의한 소액주주 주식배당률은 7.5%로 작년 8.47%에 비해 0.97%포인트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주식배당의 경우 제도적으로 배당락이 이뤄져 사실상 무상증자와 같다"며 "따라서 배당금을 받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주가에도 큰 실익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식배당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현금 배당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전했다.
업체별로는 선광전자가 18.6%로 배당률이 가장 높았으며 엔터기술(13.8%) 삼우 희림 파인디앤씨 프럼파스트 엔빅스(이상 5%) 등이 뒤를 이었다.
이중 정원엔시스템은 4년 연속 주식배당을 실시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그동안 배당락이 이뤄진 이후 주가의 원상회복이 빨랐던 기업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배당을 받으려면 오는 26일까지 주식을 사야한다.
올해 배당락은 29일에 이뤄진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