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개혁 반발은 금단현상" ‥ 李 국세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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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국세청장이 최근 취임 후 각종 회의석상이나 강연에서 했던 말들 가운데 국세 공무원들에게 주지시키고 싶었던 내용을 모아 인트라넷에 게재,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청장은 '어록'형식으로 올린 글에서 인사문제와 관련, "전자인사시스템과 청장 핫라인과 같은 공식적인 채널이 있는데도 외부에 청탁을 해 나약한 청장을 만들려는 시도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청탁 배격에 대한 의지를 재강조했다.
이 청장은 또 조직문화와 관련, "조직을 활성화시키려면 화장실 문화가 사라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화장실에서 앞사람에게 급하니까 빨리 나오라고 재촉해 놓고 막상 자기가 들어가면 신문 볼 것 다 보며 뒷사람에게 신경 쓰지 않으면 되겠느냐"고 말해 명퇴 결심을 미루고 있던 일부 간부들을 겨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청장은 특별세무조사 폐지, 세무조사조직 비노출 운영 등 일련의 세정혁신 작업에 일부 직원들이 반발한 것에 대해서도 '금단(禁斷)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정혁신에 대해 일부 불만을 제기하거나 반발이 뒤따르는 것은 당연하며 오히려 반발이 없다면 개혁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현상은 금연시 나타나는 금단 현상과 같은 것으로 이 어려움만 극복하면 세정혁신이 성공할 수 있다"고 독려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