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 향토기업인 미다스(대표 김병만)가 자체 개발한 '물에 녹는 비닐'(열수용성 필름)을 일본으로 수출한다. 미다스가 개발한 비닐은 물에 녹는 여타 비닐과 달리 용도에 따라 녹는 온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다스는 일본의 중소기업연합회인 전국환경균대책사업협동조합과 화물포장용 비닐 납품 및 기술이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번 각서 체결로 미다스는 내년부터 일본 조합내 회원 86개사가 사용하는 포장비닐을 독점 공급하게 되고 사용 후 나오는 쓰레기의 재활용을 위해 재활용과 관련된 기술을 일본 현지에 이전할 계획이다. 전국환경균대책사업협동조합이 한 해 사용하는 포장비닐 규모는 5억㎡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1천5백억원에 달한다. 미다스는 이에 앞서 지난달 말 일본의 우편창봉투 생산업체인 린테크에 연간 4백20억원 규모의 창봉투용 비닐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 김병만 대표는 "일본 제품이 섭씨 20도에서 녹아 실용성이 떨어지는 반면 미다스 제품은 40도의 높은 온도에서 녹으면서도 완벽하게 재활용되기 때문에 일본 관련기업들이 제휴 제의를 잇따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