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LG텔레콤 사장은 17일 "지하공간의 통화품질 개선을 위해 내년 2월 말까지 2천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남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LG텔레콤은 통화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투자를 크게 늘려 내년 초 번호이동성제도의 실시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현재 4백80만명 정도인 가입자 규모를 내년 말까지 6백만명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선과 무선이 결합된 원폰서비스를 위해 KT와의 제휴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발신자번호표시(CID) 서비스 요금인하 문제에 대해서는 "LG텔레콤은 이미 다른 이통사에 비해 낮은 요금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전제하고 "CID 요금을 내리면 추가로 3백억∼4백억원의 매출감소가 생기므로 기존 요금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KTF는 지난 11월부터 CID요금을 기존 2천원에서 1천원으로 인하했지만 LG텔레콤은 요금을 내리지 않았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