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울시장은 17일 "상암동 도시개발공사 아파트 분양이익으로 불우 청소년을 위한 장학재단을 설립해 선발된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우리은행 본점에서 가진 '경영관리 특강'에서 "서울시내 36만 고교생중 학교를 포기해야 할 위기에 놓인 학생이 1만명에 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년에 1백억원씩 들여 각종 사회 갈등과 청소년 문제를 사전 예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또 "상암동 아파트를 원가로 분양하면 분양받은 사람은 즉시 2억∼3억원의 이익이 생긴다"며 "분양가를 올려 분양받은 사람에게 돌아갈 이익의 일부를 장학금 지원과 임대아파트 건립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