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이 미국의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세계 경제에 영향력을 미치는 8인' 중 1명으로 선정됐다. 뉴스위크는 내년 세계의 흐름을 전망한 연말 특별호 '2004년의 이슈(Issues 2004)'에서 이 회장을 세계 경제에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았다. 잡지는 '누가 힘을 가졌는가(Power:Who's Got It Now)'라는 제목의 커버스토리에서 이 회장이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이며 그가 주장한 '강소국론(强小國論)''천재경영론'이 많은 인사들에 의해 인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기업들이 삼성을 벤치마킹하는 등 사회·경제적으로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회장이 평소 말수가 적어 그가 던지는 말 한마디에 커다란 무게를 느낄 수 있는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로 종종 묘사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뉴스위크 아시아판은 지난 11월24일자에 이 회장이 이끄는 삼성이 한국경제를 부활시키고 있다는 내용의 커버스토리를 통해 이 회장을 소개했다. 잡지는 이 회장 외에 △프랑스 AXA그룹의 클로드 베베아르 전 회장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의 장 루이민 회장 △멕시코 통신회사 텔멕스의 카를로스 슬림 회장 △영국 BP사의 존 브라운 회장 △일본 도요타의 오쿠다 히로시 회장 △이탈리아 베네통사의 베네통가(家) △베네수엘라 시스네로스 그룹의 구스타보 시스네로스 회장 등을 영향력 있는 세계 경제인으로 꼽았다. 뉴스위크는 재계의 거두인 이들이 위기 해결사,사회 개혁자,빈민 구제자로서 사회 전반에 거대한 영향력을 미친다면서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뉴스위크는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연말 특별호를 발간하면서 당해 및 미래의 주요 경향과 인물을 다뤄왔다. 이번 특별호에도 국제,미국 정치,경제,언론,가족,영화 부문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과 현상을 분석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