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붐이 일던 초창기 홈페이지를 찾아주는데 그쳤던 인터넷 검색서비스가 기업은 물론 개인의 사이버 광고수단으로까지 발전하면서 돈벌이가 되는 캐시카우 서비스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검색서비스 시장규모도 내년에는 4천억원선으로 급팽창할 전망이어서 인터넷 검색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소호상인이나 소규모 기업의 온라인광고 수단(키워드 광고)으로 각광받고 있는 인터넷 검색이 최근에는 일반 네티즌들의 자기PR 수단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인터넷 검색포털 네이버는 최근 검색과 e카드를 결합한 개인의 검색 마케팅서비스인 '감성PR'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친구 연인 등의 이름이나 '영희야 생일 축하해' 등의 문장을 키워드로 등록한 뒤 원하는 내용을 메시지와 e카드 형태로 입력해 놓으면 된다. 이같은 등록내용은 일반인들이 검색창에서 해당 키워드를 치면 검색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네이버는 이달 말까지 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내년부터 3일 등록하는데 2만원,1개월은 10만원의 검색광고료를 받는다. 엠파스도 인터넷상에서 연인에게 사랑고백을 할 수 있는 사랑검색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도 인터넷 사용자가 '△△야 사랑해' 등의 표현을 키워드로 등록하면 일정기간동안 광고형태로 인터넷에서 검색할 수 있도록 해준다. 검색창에 꽃배달 등의 검색어를 입력하면 특정 사이트나 업체를 배너광고 등의 형태로 노출시켜주는 키워드광고는 이미 네이버 엠파스 등 검색포털업체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이 서비스는 소규모 업체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판매되고 있는 키워드는 4천여개에 이른다. 꽃배달 등 인기 키워드의 경우 월 판매단가가 5백만원을 웃돈다. 2001년 5월 국내에서 처음 키워드광고를 시작한 네이버는 지금까지 이 분야에서 4백8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전체 매출액의 25%인 4백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엠파스도 올해 1백6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야후코리아 하나포스닷컴 드림위즈 등은 오버추어코리아와 제휴해 클릭횟수에 따라 광고비를 책정하는 키워드광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검색시장은 지난해 2백50억원 안팎이었으나 올해 1천2백억원,내년 4천억원 규모로 급팽창할 전망"이라며 "검색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기법이 속속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