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배당기산일(배당을 받는 기준일.오는 26일)이 다가옴에따라 프로그램 매매의 향방에 증시 관심이 쏠려 있다. 배당메리트가 사라지게되면 배당을 노리고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잔고의 상당 부분이 청산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지난주에만 4천억원 가량 유입된 외국계의 비차익성 프로그램매수도 상당부분은 배당을 노리고 들어온 것으로 추정돼 배당락 이후 매물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비차익성 프로그램매매는 수수료 절감 등을 목적으로 15개 이상의 종목을 한꺼번에 매매하는 것을 말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21일 "선물과 현물간 차익거래수익과 배당수익을 함께 노린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 물량은 배당투자 메리트가 해소된 뒤 언제든지 청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따라 이번주 이후 증시 매수주체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태에서 관망세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전 연구위원은 배당락 이후의 매수차익잔고를 '안전핀이 뽑힌 수류탄'으로 비유했다. 매수차익잔고는 현재 1조원대에 달한다. 이와함께 지난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대거 사들인 외국계의 비차익매수 물량에 대해서도 배당락 이후의 청산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8일 2천5백억원,19일 1천5백억원 등 모두 4천억원어치의 주식을 비차익거래를 통해 순매수했다. 지승훈 대한투자증권 차장은 "최근 외국계의 비차익 매수는 펀드의 포트폴리오 교체용이거나 올해 배당을 노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배당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주를 별로 사지 않았다는 점에서 배당을 노린 매수가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는 "배당을 목적으로 한 비차익매수는 오는 29일부터 청산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그 물량 규모는 추정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