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의과대학 강칠용 박사(63)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예방 백신을 개발,동물 실험단계에 들어가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 박사의 AIDS 예방 백신 개발과 관련,대서특필한 언론과 방송은 런던 프리프레스 및 해밀턴 스팩테이터 등 신문과 로저스 케이블 TV,런던 PL 등 방송이다. 강 박사는 21일 "수많은 학자들이 지난 20년 동안 백신 개발에 주력해 왔지만 AIDS바이러스 구성 단백질 중 어떤 단백질을 항원으로 이용해야 효과가 있는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지를 모르고,또한 AIDS 백신의 효능을 검사할 수 있는 실험 동물 모델이 없기 때문에 백신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박사팀은 현재 죽은 AIDS 바이러스 전체를 첫 단계로 주사하고 AIDS 바이러스 유전인자를 삽입한 재조합 아데노바이러스를 다음 단계 백신으로 주사,인체의 세 가지 면역반응을 모두 동원함으로써 AIDS 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하려는 실험을 하고 있다. 강 박사는 "캐나다에는 영장동물 실험센터가 없기 때문에 미국의 캘리포니아 영장동물 연구소에 예방 백신을 보낼 계획"이라며 "원숭이 AIDS 바이러스와 사람의 AIDS 바이러스를 조합한 SHIV 백신을 원숭이에게 주입,6개월간 AIDS 감염 여부를 검사한 후 아무런 이상이 없으면 인체 실험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물에게 암을 일으키는 레트로 바이러스를 오랫동안 연구한 강 박사는 AIDS 문제가 국제적으로 크게 확산되면서 지난 86년부터 AIDS연구에 몰두했다. 경남 하동 출생인 강 박사는 지난 61년 덴마크로 유학했고,66년 캐나다 맥매스터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강 박사는 오타와 의과대 미생물학과 학과장으로 10년간 재임하고 웨스턴 온타리오대학에서 학장을 7년간 역임했으며,지난 99년 호암의학상과 지난해 국민훈장혁신상을 받았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