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한경 소비자대상 (上)] 레인콤 '아이리버'‥올180만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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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 브랜드로 MP3플레이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레인콤(대표 양덕준)은 올해 국내외 시장에서 총 1백80만대의 제품을 판매했다.
MP3플레이어 문화가 가장 성숙했다는 국내 시장규모가 올해 1백20만대(지난해 50만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치다.
레인콤은 상반기에 프리즘이나 항공모함을 본 뜬 역동적인 디자인 제품으로 시장을 이끌었다면 하반기에는 '마스터피스'(모델명 iFP500시리즈)로 인기를 이어갔다.
이 제품은 고전적인 사각형 디자인에 몸체 소재로 마그네슘을 채택해 고급스러움과 견고성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플래시 메모리 타입으로는 세계 최초로 3백여곡의 노래를 저장할 수 있는 1GB(기가바이트)대용량을 실현했다.
또 MP3파일 이후 등장해 우수한 음질을 자랑하는 새로운 파일 포맷(OGG)도 입력·재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펌웨어(firmware)를 인터넷에서 내려받으면 기존 제품도 얼마든지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양덕준 대표는 "마스터피스는 기획 단계부터 고객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소비자가 사용하기 가장 편리한 환경으로 설계했다"며 "단일품으로 내수 판매량만 월 3만대 이상을 기록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레인콤의 인기비결은 다양하다.
인터넷을 매개로한 일대일 개별마케팅에서부터 디자인 협력사의 로고를 제품에 삽입하는 디자인 우선주의정책,철저한 애프터서비스 관리 등이 큰 몫을 했다.
여기에다 인터넷 사용자들의 강력한 구전 마케팅이 더해지면서 레인콤이 국내시장 50%,해외시장 2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 대표는 "결함이 없는 완벽한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아이리버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만이 아니라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02)3019-1700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