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브는 삼성전자가 지난 98년 고급 가전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해 개발한 프리미엄 디지털TV 브랜드다. 최근 홈시어터 대중화와 함께 대형 TV 보급이 급속도로 늘면서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 파브의 성공 요인은 차별화된 제품 성능과 다양한 제품군, 그리고 프리미엄 마케팅 등을 들 수 있다. 파브의 히트품목중 하나는 DLP 방식의 프로젝션TV. 첨단 광학ㆍ영상회로 시스템을 접목, 2백76만 화소의 고화질을 구현한 HD(고선명)급 3세대 프로젝션TV다. DLP는 92만1천6백개의 미세한 거울이 신호에 따라 반사각도를 조절하며 이미지를 구현하는 DMD(Digital Micromirror Device) 기술이 핵심. 1천 대 1의 명암비를 구현해 밝고 섬세한 영상 재생이 가능할 뿐 아니라 미세거울의 반응속도가 대단히 빨라 동화상 재현시에도 끊김없이 화면을 재생할 수 있다. 20인치 브라운관 TV보다 얇고 동급 프로젝션TV에 비해 무게도 절반에 불과해 이동이 간편할 뿐 아니라 안방 거실 등 어디에나 설치가 가능하다. 제품군이 다양하다는 것도 파브의 장점이다. 32인치에서 40인치 등의 LCD TV와 42인치에서 63인치까지의 PDP TV, 46인치부터 50ㆍ56ㆍ61인치의 DLP 프로젝션TV로 풀 라인업을 갖췄다. 파브가 명품 브랜드에 진입한 것은 차별화된 마케팅이 주요했다. 파브는 기존 대리점 판매 중심에서 전문점과 주력점 제도를 도입, 집중적인 진열 노출과 판매 지도를 강화했다. 또 지난 99년 골프선수 박세리 초청 파브컵 이래 각종 골프대회 후원 등의 스포츠 마케팅과 파브 음악회 등의 문화 마케팅,호텔과 카드사의 프리미엄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공동 마케팅 등을 지속했다. 최근에는 'DNIe'(Digital Natural Image engineㆍ디지털 자연 이미지 엔진)라는 화질 개선 기술을 파브 모든 라인업에 적용, 최고의 화질을 가진 디지털TV 파브의 이미지를 심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