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6개국이 30년간 1백억달러를 투입해 건설을 추진 중인 국제핵융합 실험로(ITER) 사업이 부지선정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한국을 비롯 미국 일본 등은 미국 워싱턴에서 ITER 프로젝트 장관급 회의를 열고 실험로 부지선정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고 22일 과학기술부가 밝혔다. ITER 프로젝트는 2005년부터 30년간 1백억달러를 투입해 차세대 에너지원인 핵융합실험로장치를 건설하는 국제 프로젝트로 한국 미국 일본 EU 중국 러시아 등 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프랑스 카다라쉬지역을 지지하고 있는 EU 러시아 중국과 일본 로카쇼무라지역을 지지하고 있는 미국 한국 일본 등이 경합,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일본 측은 로카쇼무라가 항구에 인접해 있으며 암반조건 등을 갖추고 있다고 내세운 데 비해 프랑스 측은 카다라쉬지역이 연구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기후 환경이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지난 5월 제12차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ITER 사업참여를 결정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