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를 충청권으로 옮기더라도 수도권에는 인구 20만∼30만명 규모의 신도시 2∼5개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건설교통부가 최근 국토ㆍ도시계획ㆍ지역개발ㆍ환경계획 등 각계 전문가 2백5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대부분이 행정수도 이전과 관계없이 수도권에 신도시를 추가로 건설해야 한다는데 공감을 표시했다. 전문가들은 신도시 입지로는 남북 통일과 서울 접근성,가용토지 등을 감안할 때 서북측(김포ㆍ고양ㆍ파주)이 가장 적합하며 임대주택 등 서민주택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2∼5곳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서울 도심반경에서 30∼40km 정도 떨어진 곳에 인구 20만∼30만명 규모로 건설하되 녹지율은 16∼20%,공동주택 비율은 60∼70%가 적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행정수도 이전,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 남북 통일 등 여건 변화에 대응해야 하며 신도시를 건설할 때는 △광역교통망 △자족성 △친환경성 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