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 노조가 23일 오전 4시까지 사측이 임금 인상 등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전면 파업키로 했다. 노조는 지난해 대비 임금 11%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공사측은 정부의 지방 공기업 임금 인상 기준인 5% 이상의 인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 노조는 "월평균 근무일수(19.2일)가 서울지하철공사(18.22일)보다 1일 많다"며 월 1회 건강휴일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근무일수가 하루 많아 월 평균 13만5천원씩 수당을 주고 있는데 휴일도 보장해 달라는 거냐"며 맞서고 있다. 공사측은 "부채를 늘려가면서까지 임금을 올려주던 잘못된 관행을 이번 기회에 바로 잡겠다"며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