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독감이 확산되면서 닭고기 오리고기 소비가 30% 이상 급감하자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이 일제히 가격을 대폭 내리고 발주량을 줄이고 있다. 또 조류 독감 발생지역에서 들어온 고기를 폐기하는 대신 돼지고기 쇠고기 진열 물량을 늘리고 있다. 할인점 이마트의 경우 조류 독감으로 인해 닭고기 오리고기 판매량이 며칠새 30% 줄자 24일부터 닭고기 값을 30% 내리기로 했다. 지난주 ㎏당 3천2백70원 받던 닭고기를 24일부터는 2천5백원에 팔 예정이다. 22일엔 3천원에 판매했다. 이마트는 또 닭고기 오리고기 주문량을 30% 가량 줄이는 대신 돼지고기 쇠고기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돼지고기와 수입 쇠고기 매출은 며칠새 5∼10% 늘었다. 롯데마트도 조류 독감이 진정될 때까지 닭고기 오리고기 주문량을 대폭 줄이고 대신 돼지고기 쇠고기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롯데마트에서는 지난 20,21일 닭고기 오리고기 매출이 평소 주말에 비해 각각 33.3%, 34.5% 감소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