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강타.. 한성기업ㆍ동원수산등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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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이 전국을 강타하자 수산물 가공 업체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2일 증시에서 한성기업 대림수산 동원수산 사조산업 오양수산 신라교역 등 6개 종목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들 회사는 참치 게맛살 어묵 젓갈 등과 같은 수산물 가공과 원양어업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이에 반해 닭고기 가공업체인 하림은 6.28% 하락한 9백70원을,마니커는 3.48% 떨어진 5천20원을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조류독감이 맹위를 떨치면서 수산물 가공 업체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류독감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닭고기 오리고기 등의 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수산물 수요는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상승의 모멘텀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의섭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수산물 가공 업체가 오뚜기 풀무원 동원F&B등 다른 음식료 주가와 달리 장기소외된 점도 주가급반등을 불러온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수산물 가공 업체의 주가강세는 단기테마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영업실적과 재무구조 등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성기업 동원수산 신라교역 등 상당수 기업이 올 들어 3분기(누적)까지 적자로 전환했다.
러시아 지역의 조업쿼터 상실,주요 판매지역인 일본의 수요감소,각국 경제수역에 대한 입어료 상승 등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한성기업의 경우 부채비율이 2백76%에 달하는 등 재무구조도 나쁜 편에 속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조류독감 테마는 수산물가공업체의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에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올 정도의 강력한 테마가 되지 못한다"면서 "개인투자자들은 추격매수를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제 및 면역제 관련업체인 한성에코넷과 파루 중앙백신 등은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