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펀드 보유주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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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펀드들이 연말 연초 수익률 확정을 앞두고 국내 보유 주식을 잇달아 처분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투자펀드인 GMO펀드는 지난 17일 LG상사 주식 68만5천5백주를 장내 처분했다.
이로써 지분율을 6.50%에서 5.50%로 낮췄다.
GMO펀드는 매각 이유를 '투자 회수'라고 밝혔다.
GMO펀드는 당초 지난 4∼5월에 LG상사 주식 5백40만주를 주당 5천∼6천원대에 매입,지분율을 6.50%로 높였다.
매각 당시인 17일 종가 7천9백90원을 감안하면 평균 50%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GMO펀드는 이에 앞서 지난달에도 투자 회수를 위해 현대엘리베이터 보유 주식 47만여주를 전량 장내 매각했다.
지난 8월 주당 평균 2만5천원대에 사서 5만원대에 팔았으니 1백%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반면 크라운제과는 지난 7월 주당 4만2천원에 10만주를 매입했으나 지단달 13∼26일 사이에 3만원대에 처분,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GMO펀드 외에 JF에셋도 이달 들어 성신양회 주식 19만여주를 투자 회수 차원에서 장내 매각했다.
JF에셋은 이밖에도 삼양제넥스 아남반도체 대구백화점 등을 잇달아 처분해왔다.
아틀란티스 펀드도 이달 들어 현대미포조선 주식 36만여주를 30% 이상의 수익을 남기고 이익실현했다.
이에 앞서 신세계I&C 주식 2만여주도 매각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펀드는 연말이나 연초에 수익률 확정을 앞두고 보유 주식을 처분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국내에 들어와있는 펀드 중 GMO와 JF에셋 등 상당수 뮤추얼펀드가 헤지펀드 성향이 있어 보유 종목의 매매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