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3백50여개 협력업체에 시설투자자금 8천7백50억원을 무이자로 빌려주기로 하는 등 향후 5년간 모두 1조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 내년에 1백20조원의 매출과 14조1천억원의 이익(세전 기준)을 달성하고 연구개발(R&D) 부문을 포함해 총 15조5천억원의 투자를 단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은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협력업체 상생경영 방안' 및 '2004년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이 본부장은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선진기업 수준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자금 교육 인력분야를 총망라해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우선 삼성전자 협력업체 3백50여개사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뒤 다른 계열사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원 방안의 핵심은 중소기업의 시설투자 자금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5년간 8천7백50억원을 무이자로 지원한다는 것. 원금은 5년거치 5년분할 조건으로 상환토록 하고 지원 대상은 사출 프레스 금형 전기 기구 등 집중 육성이 필요한 5개 업종으로 정했다. 이 본부장은 또 "교육시스템 제공을 협력업체로 확대, 협력사 임직원들의 제조기술 향상과 선진 경영기술 습득을 지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총 2백50억원 규모를 투입, 협력사가 추천하는 1만3백여명의 임직원들에게 사출 성형 3차원CAD 6시그마 등의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