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대학들이 디지털 환경을 갖춘 첨단 캠퍼스 구축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경대는 디지털 캠퍼스 사업에 착수,최근 캠퍼스 어디서나 신속하게 정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초고속 캠퍼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 대학은 30억원을 들여 기존 ATM(6백22Mbps)백본을 기가이더넷으로 대학 전산망백본을 전면 교체,초고속 전산망 서비스 환경을 갖췄다. 이어 캠퍼스 내 21개 건물에 공중망 무선랜까지 설치해 캠퍼스 어디서든 각종 학사행정 처리를 빠르고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9월 말에는 1백20억원을 들여 멀티미디어실과 위성방송실 등을 갖춘 전자도서관 문을 열기도 했다. 지난 99년부터 부울가상대학 주관대학으로 가상강좌를 운영했던 동명정보대는 최근 대학 내 인터넷방송국과 연계해 실시간 강의를 동영상 문자 오디오 등 다양한 수단으로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수강생 수가 많은 '컴퓨터'를 전략강좌로 각 학과별 1∼2개씩의 대표과목을 일반강좌로 하는 콘텐츠도 개발하고 있다. 교내에서 초고속 무선 인터넷을 통해 각종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캠퍼스까지 구축, 첨단 디지털캠퍼스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모바일 캠퍼스 구축에 나선 동아대도 차세대 정보처리 환경으로 불리는 '닷넷 기반 포털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전국 대학중 최초로 도입된 이 시스템은 정보 활용의 접근성과 용이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으며 언제 어디서나 장치에 관계없이 서로 통신하고 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차세대 정보처리 환경이다. 이밖에 일부 대학들은 휴대폰으로 도서관 출입, 도서 대출, 각종 학사정보 조회 등 캠퍼스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모바일 종합 서비스 구축에 나서는 등 캠퍼스 정보화를 위해 투자경쟁을 벌이고 있다. 부경대 박진규 홍보팀장은 "디지털로 중무장한 첨단 캠퍼스 구현은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라며 "앞으로 첨단 교육 및 학습환경을 갖춘 대학만이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