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25일 신임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 사장으로 김경환 서강대 경제학과 명예교수(사진)를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주금공 사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1957년생인 김 내정자는 도시경제학을 전공한 학자로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유엔인간정주기구(UNCHS) 도시재정자문관, 한국주택학회 회장, 한국부동산분석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국토연구원장, 국토교통부 제1차관을 거치며 부동산 정책 수립과 집행에 대한 전문성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금융위는 “주택시장·제도 분야의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택금융 공급, 주택연금 활성화 등 핵심 기능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박재원 기자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소비 트렌드 전문가인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꼽은 내년 트렌드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입니다. <트렌드코리아 2025>를 펴낸 김 교수는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개념이 확산하면서 본질을 잃고 과도하게 피로해졌다. 명품을 사고 오마카세를 가는 것까지 소확행으로 표현되기도 한다”면서도 “요새는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려는 경향이 짙어졌다. #아보하는 행복을 자랑하고 과시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부터 탈피하고 싶어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애초 소확행은 소소한 소비라는 취지를 담고 있었지만,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와 같은 의미로 변했다는 게 김 교수의 분석입니다. 김 교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줄기차게 올라오는 소확행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젊은 세대의 행복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아보하는 소확행의 의미가 변질하면서 나온 대안 키워드입니다. ‘보통의 하루를 보낼 수 있으면 그걸로 족하다’고 여기는 삶의 태도가 사회 전반에 퍼졌다는 것입니다.매년 다음 한 해의 소비 흐름을 제시해 온 김 교수팀은 내년 주요 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옴니보어’를 제시했습니다. 옴니보어 소비자는 주어진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개성과 관심에 따라 자신만의 소비 스타일을 가진 이들을 말합니다. ‘주말에 명품 쇼핑 대신 다이소에 가는 천억 자산가’와 같이 자신이 속한 집단의 고정관념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사는 것이죠. 트렌드코리아는 “잡식성 소비와 취향의 무한 진화,
경영권 분쟁을 겪는 MBK파트너스·영풍과 고려아연이 현금 마련 경쟁에 나섰다. 영풍이 3000억원을 MBK파트너스에 지원한 데 이어 고려아연도 기업어음(CP) 발행으로 4000억원을 긴급 조달한다. 고려아연이 자본시장에서 차입 거래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23년 만이다. 운영 자금 마련용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리지만 일각에선 경영권 방어를 위한 실탄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CP를 4000억원어치 발행한다. 지난 24일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2000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다음주 KB증권을 주관사로 2000억원어치를 찍는다.24일 발행한 CP 만기는 6개월로 금리는 연 3%대 중후반 수준이다. 이 회사의 CP 신용등급은 단기신용등급 가운데 최우량인 ‘A1’으로 평가됐다. 고려아연이 자본시장에서 차입 거래로 자금을 조달한 것은 2001년 회사채 300억원어치를 찍은 뒤 23년 만이다.고려아연이 모처럼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마련하는 것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지난해 6월 말 현금성 자산만 2조1277억원에 달해서다. 같은 기간 차입금은 1조4107억원으로 순현금(현금성 자산에서 차입금을 제외한 금액)은 7170억원이다. ‘곳간’이 넉넉한 상황에서 굳이 차입금을 조달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MBK파트너스·영풍이 지분 공개매수로 고려아연 경영권을 위협하는 상황인 만큼 경영권 방어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고려아연에 이어 MBK파트너스도 영풍을 통해 3000억원을 마련한다. MBK파트너스는 영풍과 함께 다음달 4일까지 고려아연 지분 최대 14.6%를 주당 66만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공개매수 자금으로 1조9964억원이 필요하다. MBK파트너스는 NH투자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