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집권 국민당(PP)의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소재 사무소가 22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당국의 이라크전참가를 반대하는 세력들에 의해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 폭탄이 폭발해 사무소 입주건물 출입구가 파손되는 등의 피해를 보았다고 스페인 EFE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20분께 소화기를 개조해 만든 사제 폭탄이 폭발했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PP 사무실이 들어선 건물 위층에 사는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방 정부 대표는 폭탄의 폭발력이 아주 강해 위층 창문도 깨졌다고 말했다. 아벨리노 가르시아 메예 대표는 PP 사무실 건물 벽에 스프레이액으로 `ESL'이라는 글자가 페인트칠된 데이어 10일전 PP 관계자들이 `ESL'로부터 이라크전을 거론하며 스페인, 미국, 영국인들을 위협하는 팸플릿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매우 걱정하며 본국에 알려 지시를 받을 것"이라면서,2000년 2월 부에노스아이레스 중심가 아르헨 연방경찰청 본부 인근에서 활동을 시작한 PP 사무실이 지난 10월7일에도 도둑이 든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니발 페르난데스 아르헨 내무장관은 이번 사건의 배후가 누군지 그 동기가 무엇인지 아직 아무런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주 마리아노 라호이 PP 차기 총리 후보는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대통령을 예방하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스페인 교민 대표들과도 회담했다. 앞서 지난달 말 PP는 현재 이라크에 있는 스페인 군 병력 1천300명을 계속 주둔시킬방침임을 밝혔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