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선물로 감동을] '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펴낸 이원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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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참 빠르게 변합니다. 그동안 유럽에도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죠.그같은 변화를 잘 읽어야 우리도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를 냈어요."
1987년 유럽 6개국의 역사와 문화를 만화로 표현한 '먼나라 이웃나라'를 출간해 인기를 얻어왔던 이원복 교수(57).1998년에는 '새 먼나라 이웃나라'라는 제목의 개정판을 출간하더니 이번에는 '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를 냈다.
앞으로 5년에 한번씩 '새로고침'을 할 생각이다.
"지금은 미국편을 준비중이에요. 역사는 짧지만 미국도 매우 재미있는 나라입니다.
예를 들어 초기 미국의 헌법은 민주주의와는 전혀 상관없는 방향으로 제정됐었지요.
일반인들이 권력에 접근할 수 없도로 말이에요. 특히 미국의 역사는 대통령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사를 중심으로 미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겠습니다."
이 교수는 "21세기의 만화 작가는 한 가지만 잘 알면 안되고 폭넓은 지식과 교양이 있어야 한다"면서 "일단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정보들이 어디에 있는지를 먼저 파악한 후 그 정보들을 어떻게 엉뚱한 방식으로 가공하느냐에 경쟁력이 달려있다"고 말했다.
어떤 영역에도 박식한 레오나르도 다빈치형 인간이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만화 산업에 대해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현재 국내 1백개 대학,대학원에 만화·애니메이션 학과가 있습니다.만화 산업이 21세기형 산업이라는 증거죠. 앞으로 컴퓨터 그래픽이 더욱 발전하면서 영상의 90% 이상이 애니메이션화할 것입니다. 몇 십년 후엔 영화배우는 단지 초상권을 파는 사람쯤 될 거에요.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셈이지요."
역사와 문화에 만화산업까지 갖가지 철학을 갖고 있는 그에게 자신의 만화에 대한 철학을 물었다.
"무엇보다 후회할 책은 만들지 않겠다는 게 첫번째 목표입니다. 그리고 이 시대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정보를 쉽게 전달하고 아이들의 시야와 안목을 넓혀주겠습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