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에 대한 인수의향서(LOI:Letter of Intent)를 제출하는 은행이 없어 매각 작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이 LG카드를 인수한 뒤 재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해지고 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LG카드 제한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8개 채권 은행에서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인수의향서를 마감시한인 이날 오후 5시까지 제출하는 은행이 나오지 않으면 매각작업이 무산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날 오전까지 LOI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구체적으로 밝힌 은행은 없다. 특히 신한, 하나, 조흥, 산업, 기업은행은 이날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채권단의 고위 관계자는 "마감시간까지 LOI를 제출하는 은행이 나오지 않으면 매각작업을 전면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로서는 어떤 대안도 갖고 않으며 향후 방향에 대해서는 채권단회의를 재소집해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이 LG카드를 인수해 정상화시킨 뒤 재매각하는 방안이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