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대량살상무기 포기해야"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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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22일 북한도 리비아 처럼 대량살상무기(WMD)개발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카다피 원수는 이날 미국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북한과 이란 시리아 등 다른 나라들도 리비아의 조치를 따를 경우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북한으로부터 장거리 스커드미사일을 구입하지 않았으며 북한과의 군사협력은 미미한 수준이었다고 강조했다.
카다피 원수는 이라크전쟁과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체포가 자신의 WMD 포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보도에 대해 "일련의 사태가 자신의 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실토했다.
이어 "리비아에 대한 미국과 영국의 경제제재가 해제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미 정부는 리비아에 대한 각종 제재조치의 철회 가능성을 처음으로 표명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리비아의 정책과 행동,환경이 변함에 따라 우리도 변화에 맞출 필요가 있다"며 대 리비아 경제제재를 조만간 해제할 것임을 시사했다.
미 정부는 1982년 리비아 원유수입을 금지한 데 이어 이듬해부터는 무역과 수출 투자금지 등의 광범위한 경제제재를 취해오고 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