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코리아벨트' 뜬다] (5) 다국적기업 IT센터 등 속속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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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국가들이 다국적 기업의 생산기지는 물론 R&D 및 IT, 서비스센터까지 속속 유치하며 첨단 산업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우선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가 내년 6월 체코 서부의 플렌즈시에 승용차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한다.
벤츠는 3백만 유로를 투자,60여명의 전문가를 채용해 연구활동을 시작한 뒤 점차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폴란드에는 노키아 모토로라 인텔 HP(휴렛패커드) MS(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IT기업들의 R&D센터가 총 집결해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 2000년 8월 연구인력 28명 규모의 셋톱박스 연구소를 설립해 운영중이다.
김영구 연구소장은 "폴란드는 디지털TV 환경이 뛰어난데다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이 풍부해 많은 IT기업들이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며 우수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AS 및 서비스센터도 속속 설립되고 있다.
일본 올림푸스는 내년 중 사진 및 광학용 장비의 제조로 유명한 체코의 소도시 프레로프에 카메라 및 광학장비 수리를 위한 서비스센터를 설립키로 결정했다.
미국의 GE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유럽서비스 센터를 대폭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이 곳에 유럽고객센터를 운영중인 GE는 유럽의 중앙에 위치한 헝가리를 전 유럽을 대상으로 한 AS의 '베이스캠프'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헝가리는 아예 '동구판(板)' 실리콘 밸리를 추진중이다.
노벨상 수상자를 13명이나 배출할 정도의 탄탄한 자연과학분야의 강점을 기반으로 한 첨단 기술단지를 설립한다는 것.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20여km 떨어진 잠베크 지역에 들어설 예정인 첨단 산업단지를 동구권 최초의 하이테크산업 클러스터(집적단지)로 키우겠다는게 헝가리 정부의 목표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