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증권 직원들이 회사 상장폐지 방지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브릿지증권 노동조합은 23일 "상장 유지를 위한 거래량 요건을 맞추기 위해 직원들이 돈을 거둬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브릿지증권은 올 4분기(10∼12월) 중 거래량이 2백6만주가 넘어야 하지만 지난 22일까지 1백20만주에 그쳐 증권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우려종목으로 지정됐다. 브릿지증권 직원들은 우리사주조합에 추가 출자하고 우리사주조합에서 상장 유지에 필요한 거래량만큼 주식을 매입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리사주조합원 5백40명 가운데 5백명 이상이 평균 4백만원을 출자했으며 이번 주 중 90만주를 매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이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면 브릿지증권은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브릿지증권은 RPG KOL 등 외국계 펀드가 90%의 지분을 갖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