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NYSE에 합병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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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양대 증시인 나스닥 증권시장이 합병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은밀히 접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WSJ는 양측의 합병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나스닥의 로버트 그레이펠드 최고경영자(CEO)가 3주 전 NYSE를 찾아가 이 문제를 꺼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두 증시간의 합병 협상은 이제 막 시작한 초기 단계로 아직까지 공식적 합병제의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이어 "두 증시간 합병협상이 본격적으로 추진될지 여부는 NYSE의 신임 CEO로 선임된 존 테인의 손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나스닥측은 "시장의 억측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NYSE도 "존 리드 임시회장이 출장 중이어서 확인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그러나 "NYSE의 테인 CEO 내정자가 골드만삭스 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나스닥과 같은 전자거래 방식의 증시모델을 선호했다"며 "그가 정식으로 CEO에 취임하면 양측의 합병협상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나스닥과 NYSE는 지난 99년에도 인터넷붐을 타고 잇달아 개설된 온라인 증권시장에 위협을 느껴 합병을 논의했으나 아무런 합의도 이끌어내지 못한 채 흐지부지 됐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