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자 10명 가운데 1명은 실직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혼자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직자 가운데 절반은 퇴사한 회사에 대한 적대감이 큰 것으로 조사돼 실직자에 대한 가족과 회사측의 배려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직 지원 전문업체인 한국아웃플레이스먼트(www.restart21.co.kr)가 올해 실직한 자사 회원중 1백53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직 사실을 얼마 만에 가족에게 알렸는가'라는 질문에 '실직 후에도 안알렸다'는 응답이 8.5%였으며 '실직 결정 열흘 이후'(13.7%), '실직 결정 사흘 이내'(17.0%) 등으로 나타났다. 윤종만 한국아웃플레이스먼트 사장은 "실직자의 심리적 고통에 대해 사회가 너무나 무관심하다"며 "지금부터라도 실직자의 자존심을 지켜주려는 주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