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업무혁신위한 IT 더 발전시킬것" .. 박종식 KOTRA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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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하라는 뜻으로 알고 공기업의 업무혁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KOTRA 사상 처음으로 기술직 출신 처장이 탄생해 화제다.
주인공은 올 연말 인사에서 부장(2급)에서 처장(1급)으로 승진한 박종식 정보시스템운영팀장(51).
박 팀장은 "오영교 KOTRA 사장이 평소에 '박 팀장에겐 규정을 고쳐서라도 보상해 줘야 할텐데…'라고 자주 얘기했었는데 실제 승진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KOTRA는 원래 정원 구조상 전문직 직원이 임원 다음 직급인 처장직에 승진할 수 없었다.
하지만 "우수한 성과를 낸 직원에게는 연봉에서의 보상은 물론 특별 승진도 가능하다"며 '열린 인사'를 강조해온 오영교 사장이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정원구조를 바꿔 박 팀장을 전격 승진시킨 것.
지난 77년 입사 이래 줄곧 전산분야에서만 근무한 박 팀장은 공기업 최초로 고객관리시스템(CRM)을 도입하는 등 IT업계에서는 잘 알려진 실력자.
전산화에 앞장선 공을 인정받아 올해 기획예산처 장관상을 받는 등 장관급 표창만 5차례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술직 선배들이 처장 한번 달아보지 못하고 퇴직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게다가 상관이 해외근무도 해봐야 하지 않느냐며 통상직으로 전직을 권할 때는 무슨 시혜를 베푸는 것 같아 자존심이 상했었다"고 술회했다.
그는 "IT기반과 환경개선 없이는 공기업의 경영혁신과 업무혁신은 불가능하다"면서 "공공분야의 효율적 업무처리를 위해 아직 할 일이 많다"며 의욕을 나타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