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J 현대 등 홈쇼핑 빅3에 최고경영자 교체 바람이 거세다. 1세대 최고경영자들이 물러나고 2세대 경영자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홈쇼핑 업계에선 적지 않은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CJ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이 최근 최고경영자를 교체한 데 이어 LG홈쇼핑도 26일 이사회를 열어 새 대표를 선임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최영재 사장(61)이 물러나고 LG유통의 강말길 대표이사 부회장(60)이 선임될 것이란 얘기가 돌고 있다. 강 부회장은 재무통으로 LG전자와 그룹 회장실을 거쳐 LG유통 부회장을 맡고 있다. 강 부회장의 나이가 많다는 점을 들어 과도기 체제를 이끄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홈쇼핑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어 강 부회장 같은 관리형 경영자가 필요한 시점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 사장 퇴진에 대해서는 문책설보다 세대교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올해 실적이 나쁘긴 하나 LG홈쇼핑을 업계 1위로 끌어올린 주역이란 점이 세대교체설에 무게를 실어준다. 최 사장은 1997년 말부터 만 6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이에 앞서 CJ홈쇼핑과 현대홈쇼핑도 지난달 26일과 이달 19일 그룹 인사를 통해 김진수 신임 사장(52)과 홍성원 신임 대표이사 부사장(51) 체제를 출발시켰다. 조영철 사장(57)에 이어 CJ홈쇼핑 대표를 맡은 김진수 사장은 CJ 식품·생활용품 분야를 총괄했다. 햇반 팻다운 등 히트상품을 내놓은 마케팅 전문가로 알려졌다. 마케팅에 강점을 보여온 CJ가 더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많다. 강태인 사장(59)의 뒤를 이은 현대홈쇼핑 홍성원 신임 대표는 영남지역본부장을 지냈다. 보성고 연세대 출신으로 현대건설에 입사해 현대그룹 종합기획실,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을 거쳤다. 유통산업 경영에 일가견이 있다는 평을 듣는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