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슨전자 매물부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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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슨전자가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면서 BW 인수자에게 최대주주 지분 4.26%를 공짜로 빌려줬다.
전문가들은 대주주가 빌려준 주식이 당장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텔슨전자는 최근 유럽시장에서 71억원어치의 해외 BW를 공모 발행하면서 인수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최대주주인 김동연 부회장이 가지고 있던 1백39만4천4백42주를 무상으로 대여했다.
1년 후 또는 인수자가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는 경우 반환하는 조건이다.
BW 인수자 입장에선 텔슨전자 주가가 오를 경우 빌린 주식을 처분해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다.
주식 반환은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받게 되는 신주로 하면 된다.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이 2천5백55원이어서 신주인수권 행사시 빌린 주식의 두배에 달하는 2백78만8천8백84주를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행사가격은 1천7백89원까지 하향조정될 수 있어 신주인수권 행사시 받을 수 있는 주식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또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인수자 입장에선 손해가 없다.
신주인수권을 행사하지 않고 그대로 들고 있다가 1년 후 BW의 조기상환을 요구하면 원금과 연 6%의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