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회사를 외국 자본에 넘겨줘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설립이 추진(모금 목표 2조∼3조원)되고 있는 '이헌재(전 재정경제부 장관) 펀드'에 대한 각계 전문가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전체적으로는 '국내자본의 인수 필요성에는 찬성하지만,국내자본에 대한 규제 폐지 등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50%)을 차지, '이헌재 펀드 구상에 동의한다'(38.9%)는 의견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독 공무원들은 8명중 4명이 이헌재 펀드 구상에 동의, 찬성률(50%)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나머지 공무원 4명은 '국내 자본 규제완화' 필요성과 '외국 자본의 우리금융 인수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반면 이헌재 전 장관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금융계에서는 '동의한다'는 의견이 40%에 그쳤고 기업들은 찬성률이 37.5%였다. 정계에서는 4당 정책위원회 의장 중 3명이 반대했고 학계(4명)에서는 한 명도 동의하는 사람이 없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