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ADVERTISEMENT

    "화해와 평화…그리고 개혁을"..새해 법어·메시지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화해와 평화,변화와 개혁" 종교계 지도자들이 2004년을 앞두고 발표한 신년 법어와 메시지에 공통적으로 담긴 주제어다. 불교 각 종단의 종정들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는 화해와 평화를 강조한 데 비해 개신교 지도자들은 변화와 개혁을 통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할 것을 호소했다. 대한불교조계종 법전 종정은 "줄탁(口卒,啄)의 솜씨를 지닌 사람은 부쟁(不諍)의 덕을 얻어 원융을 이룰 것이요 말에 얽매인 사람은 재주를 팔아 어리석음을 얻을 것"이라고 경책했다. 한국불교태고종의 종정 대행인 이운산 총무원장은 "원융과 회통정신을 실천하여 갈등과 대립,다툼의 병폐를 치유할 수 있는 새로운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대한불교천태종 김도용 종정은 "집착과 대립,독선의 어둠을 버리고 지혜의 밝은 빛으로 이웃을 보자"고 했다. 불교진각종의 혜일 총인도 "잘하고 못하고를 논하지 않는다면 천상누각이 무너져 윤회의 틀이 뜬구름 되리라"며 시비하기에 바쁜 속세를 질타했다. 정진석 대주교는 "새해 새날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귀한 선물"이라며 "가정과 교회,사회와 세상이 더욱 평화로워질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이 평화의 도구가 되자"고 호소했다. 원불교의 좌산 이광정 종법사는 "어리석은 중생들이 말로는 평화를 이야기하면서 행동은 싸우는 길로 나서고 있다"며 미혹에서 깨어나기를 촉구했다. 또 김순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은 "엄격한 자기반성과 성실한 자기개혁,원칙에 충실함 등을 통해 스스로를 변화시키자"고 강조했다. 길자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은 "교회가 세상의 변화와 개혁의 중심에 서기를 머뭇거려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뉴욕 홀린 K무용...서울시무용단 '일무', 베시 어워드 수상

      한국무용이 '일'을 내고야 말았다. 조선의 역대 왕과 왕비를 기리는 전통춤을 재해석한 서울시무용단의 '일무'가 '무용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미국 베시 어워드(The Bessies)에서 최우수 안무가·창작자상을 거머쥐었다. K팝과 K영화, K뮤지컬 등에 이어 전통무용까지 바야흐로 K컬처의 시대가 무르익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 딕슨 플레이스에서 열린 41회 베시 어워드 시상식. 뉴욕 무용·퍼포먼스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답게 세계 각국의 쟁쟁한 무용수와 안무가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일무'의 정혜진·김성훈·김재덕 안무가가 후보로 이름을 올린 건 2024년 최우수 안무가·창작자 부문이었다. 후보만 12팀에 달해 그 누구도 수상 결과를 낙관하기 어려운 순간. 첫 번째 수상자로 일무의 안무가 3인이 호명됐다. 이날 무대에 오른 정혜진 안무가는 감격에 찬 목소리로 "Surprised(깜짝 놀랐다)"고 입을 뗀 뒤 한국어로 수상 소감을 이어갔다. 그는 "'일무'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한 마음으로 버텨온 사람들의 정신이 들어간 작품"이라며 "(이번 수상은) 그 시간을 견디며 서로 믿어온 신뢰와 많은 분들이 함께 노력해온 시간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훈 안무가도 일무의 정구호 연출, 개인 일정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김재덕 안무가, 일무 무용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베시 어워드 선정위원회는 '일무'를 선정한 이유로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한국 전통 의례 무용으로 시각적으로 매혹적"이라며 "정중동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줌과 동시에 폭발적이고 역동적인 춤으로 정점을 찍었다&qu

    2. 2

      보 리브르 한 권에 담은 루이 비통의 171년

      루이 비통의 창립자는 열네 살에 고향을 뒤로 하고 파리로 향했다. 당시 가장 유명한 패커와 함께 17년간 일하며 경력을 쌓은 그는 1854년, 프랑스 방돔 광장에 자신의 매장을 오픈한다. 루이 비통은 철도와 선박 등 이동 수단이 발달함에 따라 여행에 필요한 짐을 넣는 트렁크에도 혁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치감치 알아챘다. 화물칸에 쉽게 쌓아 올릴 수 있도록 윗면이 평평한 트렁크를 최초 개발했고, 이를 바탕으로 유럽 왕실과 귀족 등 상류층의 맞춤형 여행용 트렁크를 제작하며 기반을 닦았다. 루이 비통이 172년 전 이룩한 브랜드의 가치는 오늘날 패션, 시계, 주얼리, 향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로 확장돼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시간을 초월해 사랑받는 럭셔리 하우스 루이 비통 역사의 첫 장부터 지금까지의 여정을 담은 책이 나왔다. 지난해 11월 프랑스의 아트북 전문 출판사 애슐린과 함께 발간한 ‘보 리브르(Beau Livre)’ <FROM LOUIS TO VUITTON>다. 보 리브르는 프랑스어로 ‘아름다운(Beau)’ ‘책(Livre)’을 말한다. 아트북 혹은 커피테이블 북과 비슷한 의미지만, 종이의 질감이나 제본 방식, 인쇄의 품질이 높아 책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이라는 것을 강조할 때 주로 사용된다.크기와 무게도 여느 책과는 달리 압도적이다. 가로 세로 약 27x34cm의 판형과 406페이지에 달하는 볼륨으로, 하우스가 쌓아 온 역사만큼이나 무게감 있는 묵직함을 자랑한다. 책의 서두는 열 네 살에 고향 앙셰를 떠나 파리를 걸어서 이동한 창립자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러기지 메이커로서 여행 정신과 프렌치 시크의 아이콘이 된 브랜드의 과정을 기록하고, 혁신과 전통을 결합해 시대를 초월한 작

    3. 3

      불안과 경쟁의 시대, 교황이 남긴 유산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복론' 출간

      지난해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목소리가 담긴 책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복론》이 출간됐다. 교황이 생전에 일관되게 전해 온 “하느님께서 우리가 행복하기를 바라십니다”라는 메시지를 한 권으로 엮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행복’을 단순한 감정이나 성취가 아니라 하느님의 선물이자 서로에게 건네야 할 선물로 설명해 왔다. 이 책은 교황의 설교·연설·문헌·묵상에 담긴 ‘행복’의 핵심을 정리했다. 대한민국은 세계 최상위권의 경제력을 가진 나라이지만, ‘2025 세계행복지수’는 57위에 머물렀다. 기술과 속도는 앞서가지만, 불안과 우울, 외로움이 일상이 된 현실 속에서 이 책은 자연스럽게 묻는다.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이러한 질문 앞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 끊임없이 우리에게 같은 메시지를 건넸다. “하느님께서 우리가 행복하기를 바라십니다.”《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복론》이 포착한 행복은 안락함에 머무르지 않는다. 교황은 행복을 진정한 꿈에 동참하고, 소외된 이들을 향한 구체적 사랑을 실천하는 용기 있는 삶 속에서 피어나는 것으로 말한다. 이는 “돈으로 사는 행복”이 아니라 사랑의 길 위에서 지속되는 행복이다.이 책의 큰 특징은 프란치스코 교황 특유의 부드럽고 일상적인 언어다. 신앙의 울타리를 넘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교황은 문학과 영화의 장면들을 함께 길잡이로 제시한다. 《단테의 신곡》, 《닥터 지바고》,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약혼자들》, 《반지의 제왕》 등 문학 작품과 영화 〈프란치스코, 신의 어릿광대〉, 〈바베트의 만찬〉, 〈길〉, 〈로마,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