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가 처해있는 '마의 1만불' 벽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남아共의 '진실과 화해'방식을 참고할 만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4일 삼성경제연구소(최희갑 수석연구위원)은 '2003년 한국경제의 회고와 과제'란 보고서에서 많은 선진국들이 1만불 달성후 분배 우선,갈등 빈발,버블 형성 등으로 경제가 정체되거나 위기에 직면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마의 1만불' 벽을 돌파하기 위해 지도층이 리더쉽을 발휘하고 경제주체들이 응집력을 발휘해 현 난국을 타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어 과거 잘못을 잡는 것도 필요하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신시스템을 창출하는 게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남아공화국에서 시도했던 '진실과 화해'의 방식을 참고할 만 한다고 권유. 만델라 남아공화국 대통령은 집권이후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를 철폐하면서 과거의 진실을 밝히되 가해자와 피해자간 화해하는 場을 마련하기 위해 '진실과 화해 원회'를 설치한 것.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실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면 관용을 베풀었으며 흑-백 갈등 종식이후 남아공은 정치안정과 경제개선을 이루어냄. 연구소는 이어 경제와 고용창출을 우선하는 국정운영과 기업투자 활성화를 유인해 고용을 창출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업 스스로도 혁신 노력을 배가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여야 하며 정책당국자들은 추상적 평론보다 구체적 실천을 우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 역시 중심을 잡고 견고한 리더쉽을 발휘해야 하며 일관성있게 정책을 집행하되 민간 자율성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