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에서 연말 테러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중동 지역 등에서 대형 테러가 일어날 것이라는 첩보가 잇따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CNN방송은 24일 미 정보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알 카에다가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예멘 등에서 미국 관련시설에 대한 대규모 테러공격을 준비 중이란 첩보가 접수돼 해당지역 주재기관들에 경계령을 내렸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미 국토안보부는 지난 21일 테러경보 수준을 '코드 오렌지'로 상향조정한데 이어 워싱턴과 뉴욕에 지대공 미사일 부대를 배치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그동안 시민들의 동요를 우려,가급적 테러위협 발언을 자제해왔던 것과는 달리 "최근의 테러 경고는 구체적 정보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경고했다. 리처드 마이어 합참의장도 "워싱턴 상공을 비행하는 초계 전투기의 수를 크게 늘렸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 경찰청은 BBC방송을 통해 지속적으로 시민들에게 테러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으며,연말 도심에 3천명의 경찰관을 집중 배치키로 결정했다. 터키 경찰은 크리스마스 연휴기간 중 이슬람 과격세력이 미국과 이스라엘 등을 포함한 서방 목표물들과 터키의 유명 쇼핑몰 아크메르케즈 등에 대해 테러를 자행할 것이란 정보문건을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도 최근의 테러가 반정부 투쟁 양상으로 확산되는 조짐을 우려,대규모 집회를 사전 봉쇄하고 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