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화가' 박수근의 1964년 작품인 '나무와 두 여인'이 최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에서 열린 경매에서 국내 근·현대 미술품 중 호당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인 3억5천만원(수수료 포함)에 낙찰됐다. 가로 19cm 세로 16.5cm로 1호보다 조금 작은,손바닥 크기만한 이 작품은 추정가가 1억8천만원에서 2억원이었으나 경합이 붙어 추정가의 두 배 가까이에 낙찰됐다. 박 화백이 작고 1년전에 그린 '나무와 두 여인'은 고목나무 아래 두 아낙네가 머리에 짐을 이고 가는 모습을 담은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그동안 박수근의 대표작들은 경매에서 호당 1억5천만원 수준에 거래됐지만 이번 작품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근·현대 작가 중 작품 가격이 가장 비싼 박 화백 그림은 지난해 5월 경매에 출품된 '아이업은 소녀'(변형 5호)가 근·현대 미술품 중 최고가인 6억5천만원에 거래됐었다.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