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발표된 제45회 사법시험 최종합격자 명단에는 현직 재정경제부 서기관과 해군 소령,치과의사 등 이색 경력자와 국회의원 및 법조인의 자제들이 포함돼 눈길을 모았다. 행정고시에 합격,재경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사총괄과에서 근무중인 임범상 서기관(36)은 이번 사법시험에 합격,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임 서기관은 내년 3월 사법연수원에 입소,2년간의 연수를 마친 뒤에도 재경부에 남아 행정부내 법조인으로서 일조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해사 47기 출신인 현역 해군소령 유영무씨(33)도 해군본부에서 근무하다 모대학원 법학과에서 위탁교육을 받던 중 합격의 영광을 누렸으며 치과의사인 김연경씨(28·여)는 의사와 율사의 두 길을 병행하게 됐다. 이와함께 박대산씨(35)는 지난 2월 법원 행정고등고시를 시작으로 5월 입법고시에 이어 이번에 사법시험까지 합격했다. 검사 출신인 현경대 한나라당 의원(사시 5회)의 막내 딸 소혜씨(27·서울대 법학대학원 박사과정)는 미국 국제변호사 자격증을 딴 오빠 우영씨(29·현 육군법무관),형부 이연갑 대전지법 판사와 함께 법조계에 발을 내디뎠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의원(사시 18회)의 장녀 지성씨(25)도 이번에 합격의 영광을 누렸는데,사시 합격 후 공군법무관을 거쳐 곧바로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아버지와 달리 판사를 지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