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주 강요 상사 몰아내라" ‥ 한은직원 부인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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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직원 부인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한은 홈페이지에 "남편에게 폭탄주를 강요하는 직장 상사를 몰아내 달라"고 호소,한은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josua'라는 필명의 이 네티즌은 최근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한은 총재님께 눈물로 호소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술 때문에 남편이 너무 괴로워한다는 내용의 이 글은 각종 인터넷 사이트로도 확산되고 있다.
그는 "연말을 맞아 직급이 높은 사람이 권하는 술로 인해 남편의 간이 상해가는 것을 보고 그대로 있을 수가 없어 글을 올린다"며 "술 한잔 권하는 것까지는 이해해도 2차,3차 계속 몰고다니며 새벽까지 붙잡고 있을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따졌다.
또 "부하 직원들에게 개인적인 이유로 술을 먹이는 상사가 있다면 '직급을 낮춘다'고 으름장을 놓든지 차라리 몰아내달라"고 박승 총재에게 호소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술자리까지 시시콜콜 규제하기가 어렵다"며 "이번 일로 한은이 술을 강권하는 조직으로 비쳐질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