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급전대출 광고 조심하세요"..개인DB 사채업자에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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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전이 필요했던 K씨(31)는 월 5%의 금리에 5백만원까지 빌려준다는 인터넷 광고를 보고 S업체의 사이트를 방문했다.
대출을 신청하기 위해 주민번호 휴대폰 번호 등 자신의 개인정보를 써넣은 K씨는 이후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사채업자들의 전화에 시달려야 했다.
S업체가 K씨의 개인정보를 여러 사채업자들에게 팔아넘겨 K씨가 사채업자들의 '영업 표적'이 된 것이다.
금융계에 따르면 이처럼 인터넷상에서 급전대출을 해주겠다며 개인정보를 수집한 후 이를 팔아넘기는 '불법 DB(데이터베이스) 장사꾼'들은 전국적으로 20여개에 달하고 있다.
이들은 정보를 건당 2백∼1천원에 사채업자들에게 팔아 넘기고 사채업자들은 이 정보를 대출 영업에 활용하고 있는 것.
특히 대출 신청자가 카드대금 연체자일 경우 사채업자들은 속칭 '카드깡' 방식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의 조성목 팀장은 "사이버수사대와 공조,불법 DB장사꾼들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